Jeju Island’s Shamanic Shrines Photo Exhibition
강건의 제주도 신당 사진전 <땅을 품은 나무> 

2019.9.3(화) – 9.15(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제주시 중앙로14길 21)
월요일, 추석 당일 휴관
무료관람 

초대일시 9.7(토) 15:00
작가와의 대화(강건 작가 × 문봉순 제주섬문화연구소 연구실장)
강연_제주도 신당 이야기(하순애 철학박사) 

<땅을 품은 나무>의 독보성은 행위가 아닌 공간을 주목했다는 것에 있다. 작가는 2014년부터 제주도 곳곳의 신당을 찾아다니며 현장에 존재하는 신성하고 따뜻한 기운을 포착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람들의 흔적, 신당을 만들고 일구는 이들의 정성스런 마음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신이 깃들어 있다는 믿음, 모든 생명에 의미를 부여하며 하루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태도, 삶을 긍정하는 지혜의 산물이다.

일상의 안녕을 기원하는 작은 공간, 삶의 애환을 털어내고 다시금 힘과 용기를 얻어가는 따뜻한 곳. 신당을 만든 건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 신당이 사람들의 삶을 품는다.

주최/주관_마음의시력
후원_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마을 사람들은 당에서 모시는 신을 찾아가 마음의 안정을 얻는다. 그들은 아픈 병을 치유하기 위해, 출산과 육아의 안전을 위해, 가족과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위해 개인적으로 혹은 공동으로 당을 찾는다. 그렇게 당을 찾는 단골들이 가장 먼저 마음으로 비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난 시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것이다. 신당은 삶의 버팀목이다. 신당은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어제의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공간이며, 거친 삶을 소중히 아끼고 긍정하는 태도의 바탕이다. 오랜 시간 사람들의 삶을 품어 온 공간. 신당을 만든 건 사람들이지만, 결국 그 신당이 사람들의 삶을 품는다.”

-강건 작가의 작업노트 중에서

제주에는 현재에도 350여개의 마을 신당이 존재한다. 이는 마을 공동체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뜻이다. 개발로 사라진 곳도 있지만, 마을 사람들의 반발로 남겨두거나 옮겨진 곳도 있다. 신당을 만들고 일궈 온 사람들, 이제 그곳에 가지 않지만 차마 없애지 못하는 마음들. 작가는 당에 좌정한 신들의 이야기가 아닌, 그것을 지켜 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았다.

그는 성실히도 제주 곳곳의 마을 신당을 찾아다녔다. 관련 연구 자료에 명시된 주소로 찾아 간들, 숲 속을 헤매다 허탕치는 경우가 허다했다. 어르신들에게 수소문해야만 그 마을의 신당을 찾을 수 있었다.무속신앙의 전통의례는 4대 제일에 행하는 마을 당굿이다. 신과세제, 영등제, 마불림제, 시만국대제 모두 행하는 마을은 손에 꼽을 정도로 빠르게 축소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굿을 하는 마을이 있기에, 해마다 제일이 되면 작가도 덩달아 분주해진다. 그는 본향도 아니고 신앙민도 아니지만, 그들과 함께 ‘몸정성’을 들인다. 당굿이 있는 날에는 해 뜨기 전에 출발해야 현장에 도착하기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다. 그의 작업 현황을 보여주는 지도는 심방과 단골들의 경계를 허물고 벗이 되기까지의 보이지 않는 무수한 시간과 노력의 응축이다.

When townspeople search out the gods inside their shamanic shrines, they receive comfort in their hearts. They visit shrines to resolve bodily illnesses, for successful child birthing and raising, to increase their village and family’s private fortunes, and for maintaining good physical and mental health, they visit the shrine both alone and together as a community. But what is the first thing shrine-goers wish from their hearts when they visit the shrine? These are the things they have remorse about that they were unable to reveal to others. A shrine is there to support life. A shrine is a place to help people move forward today by reflecting on what occurred yesterday, addressing the rough parts of life in order to cherish the value of life, and to affirm a positive temperament. It is people who create the shrines, but in the end it is the shrine that cradles a person’s life.”

—Text from project notes

Nowadays, there are altogether 350 village shrines on Jeju Island. This means these are the shrines that remain in the present communities on the island. There are places that have disappeared due to commercial development, but in many cases the townspeople moved their shrines elsewhere where they rebuilt them. The shrine is a place that has embraced people’s loves over time. The photographer isn’t telling the story of the gods seated within the shrine, but the work is the story of the people who maintain and visit the shrines.
He visited shrines all over Jeju Island. By doing relevant research he searched out their adresses, and wandered fruitlessly through the forests searching them out. By asking around to the elders, he was able to find them. Following traditional shamanism on Jeju Island there are four ceremonies a year in each village shrine. But nowadays there are only a handful of towns that are still celebrating all four of the ceremonies. But since there still remains villages who hold shrine ceremonies, the artist also attended these ceremonies. Even though he is not an adherent of the religion, he maintained spiritual purity according to taboo avoidance just as the locals did. He would arrive to the shrines with sleepless eyes long before the sunrise. The work is a condensation of countless hours and effort to break through the boundry before the shamans and shrine-goers. 

전시 철수 타임랩스 ©마음의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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