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w(날 것의, 다듬어지지 않은)’ 창작물이 쏟아지는 시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은 점점 다양하고 간편해지고 있다. 시간과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시민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문화예술교육’ 정책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우리는 모두 예술가!’라는 구호는 이런 맥락에서 유효하다. 우리는 예술행위를 통해 잠재되어 있는 다양한 욕구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다. 또 나 밖의 존재들에 대해 관찰하고 느낀 바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다. 이는 예술의 사회적 기능 중 중요한 부분이다.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목적은 결과물의 완성도에 있지 않기 때문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일시적으로 부여되는 ‘작가’라는 호칭은 ‘자기표현을 두려워하지 마세요.’라는, 암묵적으로 합의된 응원이다.

최근 우연한 계기로 ‘로사이드(raw+side)’라는 단체를 알게 되었다. 자폐를 가진 한 청년의 노트를 본 예술가가 버려진 것들에 대한 고민을 하며 설립한 비영리예술단체다. 그들은 제도권의 미술교육과 무관하게 스스로 창작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날 것의 창작자’를 발굴하고 다양한 장르의 전문 창작자들과 연결하여 공동의 창작물을 만들어낸다. 또 창작물 중에 어떤 것들은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상품으로 개발된다. 

‘로사이드’를 소개해 준 최선영 작가(로사이드 운영위원)는 나를 포함하여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에게 홍보지를 나눠주었다. 그 내용은 12월 2일부터 15일까지 종로의 ‘갤러리 일호’에서 열리는 작가미술장터 <잇-장>이었다.



이어읽기 🚪 http://www.vop.co.kr/A00000970617.html

덧붙이는 글 | 인터넷언론 VOP [박민희의 미술이야기]로 연재되었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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