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청소년 사이, 트멍 아이들”

드디어 우리는 창의예술프로그램 설계안을 작성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이, 트멍아이들의 마음껏 놀 권리 <트멍아이 노는아이>”입니다. 어린이도 아니지만 청소년도 아닌, 어린이이기도 하고 청소년이기도 한 아이들. 제주말로 ‘트멍’은 틈, 사이를 뜻해요. 그래서 ‘트멍아이’가 되었습니다. 우리 트멍 아이들은 한창 섬세하고 예민합니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또래 친구들과 마음껏 놀 권리가 있어요.

“점, 선, 면”

<트멍아이 노는아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은 자기성찰과 타인과 사회와의 관계 형성 계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본 프로그램은 점, 선, 면을 키워드로 의식을 확장시켜나갑니다. ‘점’은 곧 ‘나’입니다. 나의 하루를 돌아보며 각자에게 주어진 24시간을 어떤 공간에서 보내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나, ‘너’에게로 향합니다. ‘점’과 ‘점’을 잇는 ‘선’, 곧 ‘관계’입니다. 나와 너의 관계가 점차 확장되면 ‘우리’가 됩니다. ‘공동체’가 형성되지요. ‘면’입니다. 면들은 모이면 3차원이 되고요, 공간을 형성합니다. 주요 활동은 다음과 같습니다. 

[점] 나의 24시간
나는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을까? 우선, 세상의 다양한 24시간을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로 체험합니다. VR체험을 통해 새로운 감각을 확장하고, 시간의 주관성을 인식합니다. 그리고 트멍아이사이클을 매개로 ‘나’의 하루, 24시간을 성찰합니다. 각자가 만든 트멍아이사이클을 소개하며 각자가 원하는 하루를 보내기 위해 좀 더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VR 과학기술과의 협업이 시도되는 부분입니다. 

[선] 지도 위에서 놀자 
나는 매일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을까? 이번 회차에서도 VR콘텐츠가 등장합니다. 새로운 시각에서 우리동네를 봅니다. 우리가 사는 제주를 저 높은 항공에서 바라보는 경험을 통해 시야를 확장합니다. 그리고 참여자들은 ‘우리동네’ 지도 위에서 각자의 하루 동선을 그려보며, 놀이 공간을 확인합니다. 점과 점들을 선으로 연결하는 과정은 조감도 촬영 시스템을 통해 동시상영합니다. 점이 선으로, 선이 면으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시각화하고 즉각적으로 확인하는 재미를 만들고자 합니다.
※VR 과학기술과의 협업이 시도되는 부분입니다. 

[면] 공간팡!
우리들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 놀자, 공간 팡! 트멍아이사이클을 응용한 대형 종이 키트를 활용하여 참여자가 직접 놀이 공간을 설계하고 제작합니다. 또래와의 협업을 통해 관계를 형성하고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동심, 자아존중감을 향상합니다. 
※앞서 만들었던 “공간팡”이 세부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10월과 11월은 우리가 설계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보고,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수정, 보완해 나가는 시기입니다. 회의를 통해 세웠던 가설들을 현장에서 테스트해보는 중요한 시간들이지요. 그동안 인문랩 회의에서도, 창의예술교육랩 전체워크숍에서도 짬짬이 시범 운영을 시도해 보았었죠. 트멍아이사이클을 직접 만들어보며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소개했을 때 참여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등을 확인했고요. 특히 현직 예술강사 활동을 하고 있는 김민선 청년연구원 덕분에 중학생들의 반응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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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제주문화예술재단의 Artreach Jeju 브런치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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