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임직원 사진 공모전

심사위원
신용만(사진작가), 강건(사진작가), 박민희(전시기획자)

심사기준
작품성, 전달성, 독창성, 활용성 각 25점 총 100점

심사총평
◦ 우선 한국국제교류재단 임직원 중 과반에 가까운 참여(72명, 48%)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로 인해 바쁘신 와중에도 주변을 관찰하고 즐기는 여유, 소중한 분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놓치지 마시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심사에 응했습니다.

◦ 전반적으로 여행 중에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풍경 사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의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 동료들과 함께한 워크숍이나 봉사활동 사진, 업무시간 혹은 퇴근 길에 촬영하신 사진 등이 있었습니다. 작품명을 단서로 참여자분들의 사유 과정을 짐작할 수 있었고, 사진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정서를 표현하는 작가적 태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진지하게 임해 주신 분들께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총 178점 중 단 9점 만을 선정해야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최우수상에 1점을 추가하여 총 10점을 선정했습니다.

◦ 선정된 작품들은 완성도 높은 구도로 시각적인 관심을 끌면서도 관람자로 하여금 깊은 공감대와 다양한 정서를 불러일으킵니다. 또 촬영자가 대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분명하게 읽힙니다. 대상 수상작<고행>은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아이를 등에 업은 아버지 그리고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통해 부모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빛이 들어오는 숲의 풍부하고 따뜻한 색감 등 전체적인 분위기가 애틋합니다. 무엇보다 관람자를 몰입시키는 제목과의 시너지가 좋았습니다.

◦ 최우수상 수상작 <빛의 수채화>는 화려한 인공 빛들로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한 인물을 통해 모두의 마음 속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일깨워줍니다. <하산>은 언덕에서 뛰어내려가는 아이와 산 등선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구도의 완성도가 높아 시각적 재미가 있습니다. <파도와 아이들>은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들이 잘 표현되었고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아이들과 촬영자와의 관계, 일상의 행복이 느껴집니다. 

◦ 우수상 수상작 <동생아 잘 봐둬, 요즘엔 남자가 밥하는 시대야>, <눈이 빠질 때까지>는 말이 필요없이 관람자의 마음 속으로 파고듭니다. 아이 세 명의 시선이 닿은 대형 솥이 화면의 반을 차지하는 과감한 구도가 좋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제목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손 때가 많이 묻은 안경이 화면 가득 채워졌습니다. 일하는 현장의 고됨과 치열함이 느껴집니다. <트렉킹King-오아시스를 향해!>는 가까운 듯 보이지만 먼 거리에 있는 오아시스를 매우 흥미롭게 표현했습니다.

◦ 장려상 수상작 <오름>은 자못 단순한 구도처럼 보이지만 운동감이 느껴지고 뒤쪽의 오름이 살짝 보이게 촬영함으로서 안정감을 줍니다. 가을 제주의 오름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카파도키아, 꿈이 되어 날다>는 노을의 풍부한 색감과 하늘로 날아가는 열기구의 풍경이 황홀감을 줍니다. 동심을 일으키는 장면을 아름답게 담았습니다. <까마귀 세자매>는 제주의 풍경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구도에서 까마귀 세 마리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런데 왜 이들 관계를 ‘자매’로 설정했는지 궁금해집니다. 제주에는 삼성혈에서 나온 삼신과 바다 건너온 산신녀가 만나 문명이 시작되었다는 탐라건국신화가 있습니다. <까마귀 세자매>는 다양한 해석과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 이 외에도 다양한 시선으로 일상을 재해석 한 흥미로운 사진들이 많았습니다. 수상작에 넣지못해 아쉬운 사진들이 아직도 마음 속에 남았습니다. 반면 촬영자의 정서나 시선이 반영되지 않았거나, 해상도가 너무 낮아서 아쉬웠습니다. 이번 공모전이 작은 계기가 되어 나와 주변을 돌아보고 일상을 건강하게 가꿔나가는 활력으로 확산되기를 응원합니다. 앞으로도 각자의 세상과 이야기를 사진 속에 담아 가시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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